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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내용 BCG의 특징과 장단점

피내용 BCG는 주사기를 이용해 피부의 얕은 층인 피내에 백신을 직접 주입하는 방식으로, 흔히 '주사형'이라고 부릅니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피내용 백신은 덴마크에서 생산된 1331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표준 접종 방식이며, 우리나라에서도 국가예방접종 대상 백신으로 지정되어 있어 보건소나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
피내용의 가장 큰 장점은 정해진 용량을 정확하게 주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사기로 일정한 양을 넣기 때문에 접종하는 사람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예방 효과가 비교적 일관적으로 나타납니다. 비용 부담이 없다는 점도 부모 입장에서는 큰 장점입니다. 반면 단점도 분명합니다. 접종 부위 한 곳에 상대적으로 크고 동그란 흉터가 남는 경우가 많고, 겨드랑이 림프절이 붓는 림프절염 같은 국소 부작용이 경피용보다 더 자주 보고됩니다. 또한 한 병으로 여러 명을 접종하는 다인용 백신이라 개봉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폐기해야 하므로, 많은 기관이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만 접종을 진행합니다. 모든 병원에서 피내용을 접종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피내용을 원한다면 미리 접종 가능한 기관과 일정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경피용 BCG의 특징과 장단점

경피용 BCG는 피부에 백신액을 바른 뒤, 9개의 짧은 바늘이 달린 관을 두 번 눌러 찍어 백신이 피부로 스며들게 하는 방식입니다. 생김새 때문에 '도장형'이라고도 불립니다. 국내에서 쓰이는 경피용 백신은 일본에서 생산된 도쿄 172주이며, 이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나라는 사실상 한국과 일본 정도입니다.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아니어서 접종 비용은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하고, 가격은 병원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경피용으로 접종했습니다. 대학병원에서 출산을 해서 BCG도 같은 병원에서 맞혔는데, 당시 병원에서 경피용만 접종이 가능하다고 안내받아 별다른 고민 없이 결정했습니다. 무료로 맞을 수 있는 피내용이 따로 있다는 사실은 접종을 마친 뒤에야 알게 되었는데, 이처럼 병원 사정에 따라 선택지가 한 가지뿐인 경우도 있으니 미리 알아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경피용의 장점은 무엇보다 흉터가 작고 덜 눈에 띈다는 것입니다. 바늘 자국이 작은 점처럼 모여 남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흐릿해지는 경우가 많아, 흉터를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이 선택합니다. 림프절염 같은 국소 부작용도 피내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며, 접종 요일 제한이 거의 없어 원하는 날짜에 맞추기 쉽다는 점도 편리합니다. 하지만 누르는 힘이나 방법에 따라 실제로 몸에 들어가는 백신의 양이 달라질 수 있어, 접종자의 숙련도에 따라 효과가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WHO가 권장하는 표준 방식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비용이 든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참고로 2018년에는 일본산 경피용 백신에 동봉된 생리식염수에서 기준치를 넘는 비소가 검출되어 회수된 일이 있었지만, 당시 보건당국은 건강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고 현재 유통되는 제품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접종 시기와 관리법

BCG는 종류와 관계없이 생후 4주 이내에 1회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라, 아이가 태어나서 거의 처음으로 맞는 주사입니다. 보통 한 달 무렵의 신생아 검진과 함께 맞히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도 그랬습니다. 이 시기는 산후조리원에서 퇴원해 집에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아이를 안고 병원에 가는 것 자체가 무척 겁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 같은 걱정을 하는 부모님이라면 검진과 접종 일정을 한 번에 잡아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피내용은 생후 59개월까지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생후 3개월이 지난 아이는 결핵 피부반응검사(TST)를 먼저 받아 음성으로 확인되어야 접종이 가능하므로 가능하면 권장 시기 안에 마치는 것이 가장 간편합니다.
접종 후 관리는 '깨끗하게, 그대로 두기'가 핵심입니다. 접종 당일에는 목욕을 피하고, 접종 부위를 손으로 문지르거나 긁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접종 후 몇 주가 지나면 부위가 빨갛게 붓고 작은 고름이 잡히다가 딱지가 생기는데, 이는 백신이 제대로 작용하고 있다는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이때 고름을 짜거나 소독약, 연고를 바르면 오히려 회복이 늦어지거나 흉터가 커질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아물도록 두는 것이 좋고, 반창고로 덮어두기보다는 공기가 통하게 해 주는 편이 낫습니다. 이 과정은 보통 수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딱지가 떨어진 자리에 흉터가 남으면서 마무리됩니다. 다만 겨드랑이나 목 주변 림프절이 1cm 이상 크게 붓거나, 고름과 진물이 오래 지속된다면 접종한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접종 후 여러 자료를 찾아보고, 주변에서 경피용과 피내용을 각각 맞힌 아이들을 지켜보니 생각보다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흉터 모양이나 크기가 조금 다를 뿐, 접종 후 아이들이 지내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떤 백신을 맞느냐보다 정해진 시기 안에 접종을 마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비용, 가까운 접종 기관, 일정, 흉터에 대한 생각 등 각 가정의 사정에 맞춰 선택하시면 충분하며, 아이의 건강 상태에 따라 고려할 점이 있을 수 있으니 결정 전에 소아청소년과 선생님과 한번 상담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