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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돌연사증후군은 단어 자체만으로도 부모를 두렵게 만듭니다. 저 역시 아이가 뒤집기를 시작하던 무렵, 자다가 종종 엎드린 자세로 있는 모습을 보고 덜컥 겁이 나서 이 질환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때 알게 된 영아돌연사증후군의 정의와 원인, 그리고 가정에서 지킬 수 있는 안전 수면 수칙을 정리합니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의 정의

영아돌연사증후군은 만 1세 미만의 건강해 보이던 아기가 주로 잠을 자는 동안 갑자기 사망하고, 부검과 사망 현장 조사, 병력 검토를 모두 거쳐도 원인을 밝힐 수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영어로는 SIDS라고 부르며, 질식이나 감염처럼 사망 원인이 분명한 경우와 구별됩니다. 발생 시기는 생후 1개월에서 4개월 사이에 가장 많고, 대부분 생후 6개월 이전에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런 전조 증상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가 미리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아돌연사증후군은 증상을 보고 대처하는 질환이 아니라 평소 수면 환경을 관리하여 위험을 낮추는 질환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연구 중이지만, 지난 수십 년간의 연구를 통해 어떤 조건에서 위험이 높아지는지는 상당 부분 확인되었습니다. 덕분에 부모는 막연한 두려움 대신 구체적인 예방 행동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의 원인

영아돌연사증후군은 여러 요인이 겹쳐 발생한다고 보는 삼중 위험 모델로 설명됩니다. 호흡과 각성을 조절하는 뇌 기능이 미숙한 아기가, 신체 조절 능력이 크게 변하는 취약한 시기에, 위험한 수면 환경을 만날 때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건강한 아기는 산소가 부족하거나 몸이 과열되면 깨어나 자세를 바꾸지만, 이 반응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아기는 그러지 못할 수 있습니다. 외부 요인 가운데 가장 강하게 확인된 것은 엎드린 자세입니다. 엎드려 자면 내쉰 공기를 다시 들이마시기 쉽고 체온이 잘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제가 가장 걱정했던 부분도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당시 아이는 뒤집기는 했지만 다시 바로 눕는 되집기는 아직 하지 못했기 때문에, 밤사이 엎드린 상태를 우리가 보지 못하고 지나칠까 봐 마음을 졸였습니다. 이 밖에도 푹신한 침구, 부모와 한 침대에서 자는 것, 간접흡연, 지나치게 높은 실내 온도, 조산과 저체중 출생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안전 수면 수칙

가장 기본적이면서 효과가 입증된 수칙은 아기를 항상 등을 대고 바로 눕혀 재우는 것입니다. 1990년대 여러 나라에서 바로 눕혀 재우기 캠페인을 시행한 뒤 영아돌연사증후군 발생이 크게 줄었습니다. 뒤집기를 시작한 아기도 잠들 때는 반드시 바로 눕혀야 하며, 아직 되집기를 하지 못하는 시기에 엎드린 모습을 발견하면 다시 바로 눕혀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이 시기에는 밤중에 몇 번씩 일어나 아이의 자세를 확인하곤 했습니다. 아기가 양방향으로 자유롭게 뒤집을 수 있게 되면 스스로 자세를 바꿀 수 있어 위험이 줄어듭니다. 매트리스는 단단하고 평평한 것을 쓰고, 베개와 이불, 인형, 범퍼는 침대에서 치웁니다. 부모와 같은 방에서 자되 침대는 따로 쓰는 것이 권장되며, 실내는 어른이 얇은 옷을 입고 쾌적하게 느끼는 온도로 유지합니다. 모유 수유와 예방접종, 잠들 때 공갈 젖꼭지를 물리는 것도 도움이 되며, 깨어 있을 때 보호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엎드려 노는 시간을 주면 뒤집기와 되집기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