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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우트컵의 장단점

스파우트컵은 컵 입구가 젖꼭지처럼 말랑하고 납작하게 튀어나온 형태의 컵으로, 젖병에서 컵으로 넘어가는 첫 단계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젖병과 빠는 방식이 비슷해서 아기가 거부감 없이 금방 적응한다는 점입니다. 처음 컵을 접하는 생후 6개월 전후의 아기도 큰 어려움 없이 물을 마실 수 있고, 양쪽에 손잡이가 달린 제품이 많아 아기가 스스로 컵을 잡는 연습을 하기에도 좋습니다. 또한 기울이거나 떨어뜨려도 내용물이 잘 새지 않아 외출할 때 가방에 넣어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합니다. 젖병처럼 빨아 마시는 구조이다 보니 오래 사용하면 젖병을 빠는 습관이 그대로 이어질 수 있고, 컵으로 마시는 연습이라는 본래의 목적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 있습니다. 새는 것을 막아주는 밸브가 달린 제품은 분해해서 씻어야 할 부품이 많고, 밸브 틈새에 물때가 끼기 쉬워 세척이 번거롭습니다. 이 글을 준비하면서 여러 부모들의 후기를 찾아보니, 스파우트컵을 몇 달씩 쓰다가 빨대컵으로 바꾸려 했더니 아기가 거부해서 다시 처음부터 연습해야 했다는 이야기가 의외로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적응이 쉬운 컵이 무조건 좋다고 생각했는데, 후기를 비교해 보면서 쉬운 단계에 너무 오래 머무르는 것도 오히려 다음 단계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스파우트컵은 빨대컵이나 일반컵으로 넘어가기 전에 몇 주 정도 잠깐 거쳐 가는 징검다리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빨대컵의 장단점

빨대컵은 육아하는 집이라면 거의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육아용품입니다. 빨대로 물을 빨아올리려면 입술을 오므리고 볼과 혀를 함께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입 주변 근육을 고루 사용하는 연습이 됩니다. 흘림이 적어서 집에서 놀다가 마시기에도, 외출할 때 들고 다니기에도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요즘은 빨대 끝에 무게추가 달려 있어 컵을 기울여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실 수 있는 제품이 많아 아기가 혼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처음에는 빨대 빠는 법을 몰라 한참 헤매는 아기도 있습니다. 육아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공유되는 방법은 빨대 끝을 손가락으로 막아 물을 조금 담은 뒤 아기 입에 대고 손가락을 떼어 주는 것인데, 이 방법으로 며칠 만에 성공했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반대로 어떤 부모들은 몇 주 동안 거부하던 아기가 엄마 아빠가 빨대로 마시는 모습을 따라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성공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보면서 컵 연습은 기술을 가르치는 일이라기보다 아기가 따라 하고 싶게 만드는 일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점으로는 빨대 안쪽에 물때나 우유 찌꺼기가 끼기 쉬워 전용 솔로 꼼꼼하게 세척해야 하고, 이가 나기 시작하면 빨대를 씹어서 망가뜨리는 일이 잦아 교체용 빨대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흘림이 적고 휴대가 편해서 돌 전후로 가장 오래, 가장 자주 사용하게 되는 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컵의 장단점

일반컵은 뚜껑 없이 그대로 마시는 오픈컵으로, 결국 아이가 평생 사용하게 될 최종 목적지 같은 컵입니다. 어른처럼 컵을 입에 대고 기울여 한 모금씩 마시는 과정에서 마시는 양과 속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손과 입의 협응력을 기르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분해할 부품이 없어 세척이 가장 쉽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생후 6개월 무렵부터 보호자가 컵을 잡아주면서 한두 모금씩 연습을 시작할 수 있고, 돌 이후에는 점점 혼자 마시는 시간을 늘려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거의 다 흘린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옷과 바닥이 젖는 것은 기본이라 턱받이와 수건이 필수이고, 아이가 혼자 쓸 수 있을 때까지 보호자가 옆에서 계속 지켜보며 도와줘야 해서 손이 많이 갑니다. 뚜껑이 없으니 외출할 때 사용하기도 어렵습니다. 여러 후기를 읽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일반컵 연습을 일찍 시작한 집일수록 물을 아주 조금만 담아 주는 방법을 공통적으로 쓰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바닥에 물이 살짝 깔릴 정도만 담아 주면 쏟아도 치우기 쉽고, 아기도 컵을 기울이는 감각을 부담 없이 익힐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아기용 컵 대신 집에 있는 작은 소주잔이나 에스프레소 잔으로 연습을 시작했다는 부모도 적지 않았는데, 작고 가벼운 컵이 아기 손에 더 잘 맞는다는 이유였습니다. 비싼 전용 컵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 개인적으로 가장 실용적인 발견이었습니다.

 

컵 고를 때 주의사항

아기 컵을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소재의 안전성입니다. 아기 입에 직접 닿고 매일 사용하는 물건이기 때문에 BPA프리 표시가 있는지, 유아용품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아기 손에 맞는 크기와 무게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물을 가득 채웠을 때 너무 무거우면 아기가 들기 어렵고, 손잡이가 있으면 처음 혼자 잡는 연습을 할 때 훨씬 수월합니다. 세척과 위생도 중요한 기준입니다. 부품이 많을수록 틈새에 물때나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분해가 쉽고 구조가 단순한 제품이 좋으며, 열탕소독이나 식기세척기 사용이 가능한지도 확인하면 관리가 편해집니다. 교체 부품을 따로 구매할 수 있는지도 미리 알아봐야 합니다. 특히 빨대컵은 빨대가 소모품이라 자주 바꿔줘야 하는데, 부품을 따로 팔지 않으면 컵 전체를 다시 사야 합니다. 후기를 찾아보면 예쁜 디자인에 끌려 여러 개를 한꺼번에 샀다가 아기가 거부해서 그대로 쌓아 두었다는 이야기도 자주 보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세트로 구매하기보다 한두 개만 먼저 써 보고 아기의 반응을 확인한 뒤에 추가로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컵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기보다 집에서는 일반컵으로 연습하고 외출할 때는 빨대컵을 챙기는 식으로 역할을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기마다 적응하는 속도가 다르니 조급해하지 말고 놀이처럼 즐겁게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달 시기나 사용법이 궁금하다면 영유아 검진 때 소아과 선생님과 상담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